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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나두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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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이가 퇴원하였습니다.
이제 48일 된 신생아를 지난 며칠간 정말 겪게 하고 싶지 않은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다가 어제야 간신히!! 퇴원했군요.
개인적으로는 부모의 (종합병원에 대한) 무지 때문에 겪게 한 고통이라서 참 마음이 안좋습니다.
아이 입원으로 하게 된 생각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병원은 유수한 종합병원입니다. 송파구 풍납동의 A종합병원)
 
* 먼저, '병원'에 소속된 모든 분들에 대한 비방을 목적으로 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의료계에 계신 분들에게는 불쾌한 글이 될 수 있고 이에 대해서는 먼저 사과를 드립니다.
* 개념상 신생아 보다는 '영아' 겠지만, 이제 50일도 안되었는데 그냥 신생아라고 하렵니다 
* 어느정도 댓글이 정리된 듯 해서, 내용 이해를 돕는 수정 및 소제목 수정을 약간 하였습니다. (0715.0750)

# 1 생각보다는 의료비가 참 싸더군요.
  간단히 금액으로 이야기하자면, (8일 밤에 입원해서 13일 오후에 퇴원했으니, 5박 6일이죠.
  검사 수도 많습니다. (MRI/척수/뇌파/신장 핵의학/혈액(&배양)/소변(3번) 등))
  370만원 정도의 병원비가 나오더군요.. 여기서 환자부담 총액이 120만원 정도.나머지는 의료보험이죠.
  일주일도 안되었는데, 370만원의 병원비라..  저희들의 예상보다는 금액이 정말 적게 나왔습니다.
  우리들은 환자 부담이 지금 금액의 배 이상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어쨌거나, 만약 의료보험민영화가 된다면.. (보통의 경우) 끔직하더군요.
  태아보험에 들어서 90%의 실비보상이 되기는 하지만, 비보상부분(입원실 차액)이 많아서, 실제적으로 보험의 역할은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2 종합병원은 동네병원과는 다릅니다.
  아기가 입원한 병원은 그래도 한국에서 알아주는 병원입니다.  기억에 의하면, 미국 대통령이 순방 중에 질병을 얻을 경우 치료를 받게되는 거점병원이라고 예전에 광고하던 것이 기억나는 그곳이니 말입니다.

 -1 이제 40일 갓 넘긴 아기. 혈관은 당연히 잘 안보이겠죠.  하지만, 그들은 전문가고 프로 입니다. 
 아예 주사 선생님 이라는 직책이 따로 있더군요(샘플러 라고 하시던가요).  
 혈액 채취나 수액/항생제위한 루트 개척.. 머 그런 것을 하는 분인데 (더군다나 신생아 전문) 
 한두번에 못하고 양손 양발.. 바늘구멍과 멍자국을 무수히 남기고 간신히 하더군요..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 마음 찢어집니다.  아이 장난 아니게 울고, 주사 한번 시도하고 나면 이제 간호사들이 손,발 만지기만 해도 자동으로 울더군요.

 -2 혼란과 불안.
  응급실에서는 병명을 이야기해주지 않습니다.  그냥 100일 미만의 아이라서 열이건, 경직이건 뭐건간에 무조건 위험하다라는 
  말만 하고 이것저것 검사할테니 동의서에 사인해달라고만 합니다  그리고 설명해주는 것은 그 동의서에 대한 내용 뿐입니다.
  동의서에 적힌 내용 (문맹이 아닌 이상,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만) 만 설명해줍니다.  급한 마음에 무조건 네네 하고 
  사인하라는 것 사인 모두 합니다.
  42일된 아기, 척추에 대바늘이 꽂힙니다....  하지만 병실 입원할 때까지 '의증' 상관없어도 말해달라고 해도
  병명 못 듣습니다.    부모 마음은 왜 우리 아이가 아픈지, 하다못해 어떤 병을 의심하고 있는지라도 알면 그나마 안심이 될텐데 
 응급실에서는 아무런 말도 안해줍니다. 
  
  병실에 올라가면 그때부터 여러가지 병명을 듣습니다.
  이번 입원 기간 동안 들은 병명은 
  신생아 패혈증 --> 뇌수막염 --> 요로감염 --> 요로기형 네가지 입니다.  (참고로 남자아이입니다)
  네 다행히도 아무 이상없이 퇴원하였습니다;;;;

   병명을 들어서 다행은 아니더군요.
   병명을 말해주면 그 병이 어떤 병인지, 어떤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지, 확인 될 경우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등등
  부모의 마음은 궁금한 것은 많은데, 그냥 병명만 알려줍니다.   일일이 검색해서 그게 어떤 병인지 확인하고,
  내 아기가 이 병이면 어쩌나 둘이서 걱정하고 그랬습니다. 
  
 자꾸 바뀌어 가는 병명과 엇갈린 설명, 이로 인한 오해도 만만치 않더군요.
  소변검사 경우,     응급실에서 소변검사를 해서 백혈구 수치가 2가 나왔답니다. (수치가 2인지 2마리인지, 2마리로 기억합니다)
     어쨌거나 몸안에 염증이 있어서, 백혈구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설명하였고...그렇게 이해했습니다.
     입원 후 첫날 소변검사에서 30이 나왔고, 다음날은 안했고 그 다음날 부터 0으로 감소하였습니다.
      의사가 부모에게 한 이야기는 아래와 같이 정리되더군요 
        
      백혈구 2 (감염) --> 백혈구 30 (감염&항생제 처방했는데 이상하다) --> 백혈구 0 (항생제 효과)  
       -->원인규명 --> 요로 감염 --> 요로 감염 아님 --> 요로 기형 --> 요로 기형 아닌듯?

       더군다나, 위 단계 중간에 뇌수막염과 신생아 패혈증도 섞어 주시고, 백혈구 0 이후에도 항생제를 계속 쓰길래 다 잡았다고 하셨는데 계속 쓰는거냐고 하니, '같은 약품'임에도 불구하고 그것과는 다르다  라고만 하더군요. 

   뇌파 검사 경우,
      의사1 -- 중 정도의 경련파가 발견되었다.
     주치의 -- (퇴원시)  경련파고 미미하다.. 해서 비타민제(B6)를 처방하겠다. 지속적인 추적은 필요하니 
                     분기별로  뇌파 검사는 필요할 것 같다.

     뇌파 검사 이후에 주치의 바로 아래 레벨의 의사가 '경련파가 발견되었는데,'중'정도 인 것 같다' 라고 합니다.
     그 다음날 퇴원해도 된다고 하기에 (사실 병원에 있으면서 갈수록 아이가 불안해하고 원내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을 몇번 보아서,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빠른 퇴원을 요청 하였습니다.  첫날 발열증상 말고는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그랬거든요.) 주치의에게 물어보니, 어쨌거나 미미한 경련파는 있었다.  비타민제 처방할테니 잘 먹이고 분기별로 와서 뇌파검사로 추적은 해보자 하더군요

    -3 의사의 말은 100% 믿습니다만,,,,
     아이가 받은 검사 중에서, 혈액검사는 주사바늘 한번.. 척수검사도 맘은 아프지만 주사 바늘 한번. 소변검사는 머 무난 하지만, 다른 검사들... 핵의학검사나 MRI검사나 뇌파 검사는 기본적으로 조영제를 먹거나 수면제/수면-마취주사를 맞아야 하는 검사입니다.
   이제 40일 넘은 아이에게 그런 부담을 주기 싫어서, 꼭 해야 하는 거냐고 물으면 꼭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고난 후에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나오면, 사실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확인차 필요하다고 하며
   다행히 이상없다고 합니다..
   물론 결과론이고, 아마도 그 검사에서 이상이 있었으면 저는 그 의사에게 정말 고마와하면서 우리 아이의 생명의 은인이다 라고 하며 감격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 검사 이전에, 그 검사를 해야 하는 지 그 근거를 말씀해달라고하면 얼버무리거나 '매뉴얼' 이라고 합니다.  왜 그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정말 안해주더군요.
  
   - 부모의 마음 (추가)
    간혹 회의를 주재하다보면 꼭 늦거나, 사전에 배포한 자료를 읽지 않고 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10명이 회의를 할 때, 한명이 (예컨대) 10분 늦었을 경우 하는 말이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10분이지만, 우리 전체적으로 보면 100분..1시간 40분의 시간이 헛되이 보내진 거다.. 남의 시간 아까운 줄 알아라" 라고.

   부모의 마음에서 이기적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자위 합니다.
  의사에게 단 1분이라도 더, 가능하면 5분 아니 10분.. 더 자기 아이를 위해서 시간을 할애하고 설명을 해주기를 원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그게 참 힘든 일이 될 것은 이성적으로 알지만, 그때 당시. .아이가 아픈 당시에는 이해는 커녕 생각조차 나지 않습니다.
 검사를 위해서, 별다른 의학적 조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수액과 항생제등 이미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대기하는 시간이
 안타깝게만 느껴집니다.

 그리고 아이는 갈수록 힘들어 합니다.  바뀐 환경..과 여러 검사를 위해서 연약한 아이 몸에 가해지는 조치들..
 수면제..금식... 주사.. 아픔. .고통.. 등등.
 아이는 예민해져가고, 누가 손대면 바로 울고, 젖 물리면 식사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먹는 것처럼 덤벼듭니다.
 얼굴은 항상 빨갛고.. 그리고 장시간 울음으로 인해서 목소리는 쉽니다.
 (쉰 목소리로 우는 것들으시면 정말 마음 찢어집니다.)

 그것을 보고 있는 부모의 마음은 미어집니다.
 차라리 내가 아픈게 낫지 라는 말.. 이제야 이해하게 되고.. 정말 아이를 부둥켜안고 같이 울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불만은 의사와 간호사, 병원에게 화살이 돌아갑니다.
 그래서 이런 글이 씌여지게 되고, 이런 병원에 대한 불만은 의료인 vs 비의료인의 구도가 되어
 조금의 이해와 함께 다시 새로운 갈등을 유발합니다.   정작 고쳐야 할 것은 따로 있는데 말이죠...


  의사는 특수한 지식을 갖고 있는 지식권력 집단입니다.  그리고 그 지식이 특수하고 사람의 생명과 연관되기에 우리들은 존경하고 그 권위를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 권위와 함께 좀 더 환자와 보호자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신생아/영유아를 두신 부모님들께는 가능한 종합병원 응급실은 비추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서 좀 더 친절한 '안내' 서비스를 원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종합병원 응급실은 기다리는 시간과 불필요한 검사를 다수 행하게 됩니다..  가능한 동네 소아과나 종합병원 소아과 (종합병원 소아응급실이 아닌!!!!)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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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두미키
, |

 어릴 적 다치고 깨지고 한 것 외에는 병원에 가볼 일이 없어서 병원에 대해서는 사실 무지하다.
오히려.. 미드 '하우스' 등을 통해서 얻은 '곁다리 지식'이 오히려 더 많은 편이다.

지난 금요일 저녁에, 지후가 조금 아팠다.  (참고로 지후는 5월 28일 생. 이제 44일 된 아이다)
그날 따라 잘 먹지도 못하고 미열이 계속 있다고 하는데, 괜찮겠거니 생각하고 평소처럼 목욕을 시켰다.
그런데 목욕 후에, 애가  온몸에 힘을 '꽉' 주어서  몸을 뻣뻣하게 유지하는 거였다. 그리고 안아주었더니
동공이 고정된 채, 내 머리 위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한 1~2분 정도?
열보다는 그 시선이 놀라와서 병원으로 가자고 했다.   그때는 정말 놀랬다 ;;

그래서 야간소아응급센터가 있는 아산 병원으로 갔다.  차로 10분 거리 정도 된다 (5km 정도?)
가는 길에 다시 아이가 편해하면서 엄마품에서 쌔근쌔근 자고 있어서 고민했었는데
이왕 나온 길, 증상 설명하고 병원에 가기로 이야기하였다
바로 이부분이 이번 주말간, 가장 마음 아픈 결정이었고 되돌리고 싶은 결정이었다..

1. 응급실 도착 ((야간)소아응급센터)
 응급실에 왔다고 해서 바로 진단받고 조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는 안했지만 이건 해도 해도...
번호표 뽑고 대기하고.. 일반 과정과 동일...

 i. 이 간호사들은 뭥미?
  ㄱ. 처음에 접수 받는 간호사
     아이에 대한 기본정보를 확인했다.  그리고 증세 설명도 역시.. 그리고 (아마도 간호사용) 청진기로 간단한 검사
    당연히 다음에 의사에게 진료 받기 전에 시간로스를 줄이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의사는 모든 과정을 되풀이했고 직접 타이핑을 다 했다.  대체 저 과정은 시간때우기용인가? 뭐였지?
 
ㄴ. 검사를 위해 피 뽑는 간호사
    피검사와 수액을 맞기 위한 개척.. 이 2가지를 한 간호사가 시도 했는데 아 정말 옆에서 쳐버리고 싶었다.
    혈관을 찾으려고 애 손목과 발목을 꺽고 뒤집고.. 난리 부르스...
    처음 몇번은 그래 신생아라서 혈관도 작을거고 잘 안보이니까..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애는 아파서 울고 난리치고 (울 아이가 울음 끝이 짧다.. 주사 맞아봤자 3번 앵앵 하고 끝나는 아이다)
    나중에 손을 보니 얼마나 아팠던지 자기 손을 꽉 쥐어서 손바닥에 손톱자국으로 멍이 들어 있었다.
    시간을 재지는 못했지만, 꽤 오랜시간 아이는 울었고 결국 혈액은 포기, 수액 통로만 개척하고 그 간호사 사라졌다.   (나중에 의사가 와서 피 뽑더라.. ㅡ-. 한번에)

2. 이 의사는 뭥미?
   아니라면 죄송하지만, 아마도 레지던트겠지..
   간단한 결과 및 입원해야할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시겠단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병명에 대해서는 묵묵부답... 병명은 모르지만 '신생아에게 열이 조금 있고 (37.4도) 경련 현상을 부모님이 목격하셨으니' 아이에게 안좋으니 검사를 위해서 입원하셔야 한단다.....
  
 병명도 모르고 단지 안좋아 보이니, 검사를 위해서??
 그래 소중한 내 아이.. 혹시나 모르니 입원해서 제대로 검사 받자.. 이것도 기회라고 좋게 좋게 생각해야지 했다.

3. 접수와 이동
 
i. 접수
    사실 이곳에서 기분이 가장 상했다.  입원 서류 작성 자체가, 무슨 니들은 입원비 안내고 도망갈 수 있으니
   돈 받기 위해서 나는 이런 정보를 원한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접수하는 직원이 굉장히 거만 그 자체
   그거 다 적어야 하는 거에요. 원래 그래요.. ㅋㅋ

   무슨 집주소 까진 이해한다 치자.. 자가인지 전세인지 뭔 상관임?
  부부가 같이 왔는데 각각 연대 보증 어쩌구 저쩌구..
 
 의사 지명도, 자기들이 의사 이름 적으라고 하면서.. '지정'하셨으니 '특진'비 청구됩니다~~!!!!
 이제 입원하셨으니 (금요일 밤 11시) 무조건 이틀 청구됩니다.. 정도의 멘트를 날린 것 같은데....
 일단 그것은 나중에 설명 다시 듣겠다고 하니 뚱한 표정.. 하지만 속으로는 '넌 이미 사인해짜나' 라는 표정..ㅋㅋ

 아 하나 더 있군.
 방은 무조건 2인실이고 나중에 6인실 나오면 바꿔주겠다고 한다.
 차액을 물어보니 (보험 때문에 당연한 질문 아닌가?), 차액을 이야기해주면서
(아 2인실은 힘드세요? 그럼) 6인실로 바꿔드려요? 하는 뉘앙스의 말..
 괜찮다고 그냥 말하고 넘겼다.. 왠지 기분이 씁쓸했다. 직원 말하는 뽄새 참......
.. 아이가 걸렸는데 돈이 문젠가?   

ii. 이동
 아이건 어른이건 어쨌거나 환자다.
 조심히 이동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 텐데, 우리 아이 침대 운전 맡았던 그 여직원.
 병실까지 무려 3번이나 충돌을 하셨다.
세번째는 결국 나도.. 좀 조심히 좀 하시죠 라고 까칠한 멘트 날리고 말았다.
거칠게 표현해서, '지 자식이면 이렇게 부딪치면서 갈까' 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이건 싸우자는 모드니 참아야지 ㅠㅠ

4. 입원
 i. 그나마 병원 같았다. 
   
    만화를 너무 자주보았나? 그 병원의 실력과 품격은 응급실에서 볼 수 있고, 수술실에서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응급실은 개판이었지만.. 13층의 간호사들은 (나중에 확인한 의사도) 굉장히 안정감 있어 보였다.
  처음 본 간호사에게, 혹시 차트 보셨냐고.. 응급실에서 병명을 못들었다고 하니.
  '의아한 표정으로' 그래요? 제대로는 못봤지만 아마도 '신생아 패혈증'혹은 '뇌수막염' 의심하고 계시는 것 같으세요 하였다. .그래 오늘 처음 들어본 병명이다......!!!

   나중에 레지던트 의사가 왔다.
 이것저것 설명해주는데, 들어보니 내가 응급실에서 들었어야 할 설명이다.
 그래서 왜 아래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안해주고 '무조건 검사와 입원'만 이야기 했는지 모르겠다고 하니
 응급실의 고충 (빠른 처리? 왠 회전율 ㅡ.ㅡ; )만 이야기해준다... 휴..

 어쨌거나 지후에게 관심 갖어주고 보살펴 주니 고마왔다.

 ii. 개인적으로 느끼는 첫 처방
 밤에 지후의 열이 급 상승했다.  보채고 울고...
 간호사가 독단 처방을 할 수 없어서, 의사에게 보고 하고. 이후 해열제를 가지고 왔다.
 모든 상황 종료.. 해열제 하나로 지후는 다시 열 내리고 잘 놀고 잘 먹었다.
 사실 난 이때 퇴원해도 되겠다고 느꼈다.  왜냐고?
이후로 지후는 너무나 잘 먹고 잘 놀고 집에서의 모습 그대로다.
그런데 아직도 입원 중이다. .. 그 중간 사정은 아래 질문으로 대신하겠다


 5. 이해 안되는 점들

 전제 를 먼저 말해야 해야할 듯 하다.
 '의사라는 직업은 아주 특수한 위치에 서는 직업이다. 가장 특수한 '지식권력'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그게 '생명'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우리는 존경하고 그 결정에 100% 존중을 하고 있다
나 역시 그렇다.. 내가 아는 의학적인 지식은 가공되었을 수도 있는 '드라마'에서보는 지식과
곁가지로 듣게 되는 이야기에 근거한다.
 나 스스로도 그걸 너무나 잘 알기에, 난 의사와 간호사들의 판단을 100% 신뢰한다.
 단 그 신뢰 전에 난 한 아이의 아버지 이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그 후에 결정을 하고 싶다.
  
i. 그냥 검사 부터!!
 이제 40일 넘은 신생아다..
 어른들도 꺼려할 척수 검사 (척추에 대바늘 꼽아서 (뇌)척수액 뽑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이미 응급실에서 받은 검사다..

그리고 병실에 입원하니
 뇌파검사..MRI검사, 발달정도 확인하는 검사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다) 를 하자고 한다.
 음.... 의사와 간호사들은 너무 자주 하고 보아서 무디어졌을 수도 있겠지만,
 이제 40일된 아이에게, '수면제'와 '수면주사'를 써서 저런 검사를 하자구요??????????

 물론, 아마도.. 그리고 당연히 부작용이나 그런 것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네들도 의료소송 겁날테고 또 한 아이의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을텐데 해가 되는 것을 권하지는 않겠지.
하지만.. 너무 쉽게 말하는 것 아닌가?  수면제와.. 수면 주사...
 멍해지는 mri검사라니......
 그것도 자세할 설명 이전에...의사가 오더 내리니 따라야 한다라는 식은??

하다못해, 뇌에 혹시나 고름이나.. 머 어떤 안좋은 것 있을 수도 있으니. 뇌파와mri하자고 하면
생각이라도 좀 더 긍정적으로 하겠다. .그런데 무조건 하라니요?

여기에 추가되는 것은 병실에 입원했을 때, 기본 설명 이후에.. 사인하라고 건네준게 하나 있었다.
첫 설명 듣고 거절해서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그건 내 아이가 data가 되는 거였다.
의사들 논문이나 성과에 적게 되는 '샘플' 활용, 사례 활용에 동의하겠느냐 라는 그런 거겠지?
난 우리 아이를 data에 포함시키고 싶지 않다고 하니 간호사가 그냥 사례일 뿐. 싫으시면 안해도 된다고 했으니
내 생각이 맞다....

ii. 검사 결과는?
  주말이 끼어있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바로바로 나오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래 이해해야지. .나도 주말에 일하는 것은 싫으니.....
 하지만.... 보통 검사 결과가 나온 후에 (상태 악화가 있는 것도 아닌데) 다른 검사를 해야하지 않나?
 아니 왜. 검사실의 일정에 따라서.. 검사를 먼저 받으라고 하는 거지???
 또한 검사 결과에 대해서... '아이 소변검사' 제외하고는 물어보기 전에 듣는 법은 없었다...


iii. 왜 결과를 병원에서만!! 들어야 하나?
 
이 이야기는 먼저 병원에 대한 부분을 먼저 짚어야겠다.
  
 - 보통 병원에서 2차 감염~ 어쩌구 하는 이야기가 있다..
 매일 목욕을 하던 아이가 입원해서 못씻고 있다.  간호사들께 요청해서 식염수를 받거나 가져간 가제수건을 미온수에 적셔서 씻고 있다.  ..그렇다. 병원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목욕 시설은 없다.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병원 위생 상 유아용 목욕시설은 없다고 한다 (어른들을 위한 샤워장과 2인실 이상의병실에는 씻을 수 있는 곳은 있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입원해 있는 신관 13층..
 신생아 병실로 봤던 것 같다.. 하지만. 보면 어른들 병실부터 아이들 병실까지 다양하다.
비슷한 연령대나 증상으로 방 배정을 하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이런 저런 환자들 많이 계신다.

 아이가 태어나면 최소 100일 정도는 가능한 외출을 자제시킨다.. 우리 아이도 병원갈 때 말고는 집 앞 외출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수많은 환자들이 있는 곳에 오래 잡아 두는 것이 과연 아이에게 좋을까?

의사/간호사들의 즉각적인 처치를 받는 다는 것 이외의 장점은 무엇일까?
처치보다 예방이 더 우선 아닌가?

아 하나더..
첫날 소변검사에서 백혈구가 2개 정도 보인다고 했다..  아마 염증이 있으니 아이 몸에서 백혈구가 있는 거겠지?
둘째날  소변검사에서 백혈구가 30개 보인다고 한다..  어라 병원에서 더 늘었네????
셋째날. 소변검사에서 백혈구가 안보인다고 한다.. 다행이네....
그런데 웃긴 것은, 셋쨋날 소변검사 결과 보고.. 항생제 처방 계속 하는 것 보고.. 백혈구 떨어졌다면서 항생제 처방
계속 하는 거냐고 하니...  
 간호사 왈 : 그것과 상관없는 처방이에요~~
오늘 아침 와이프에게 의사 왈 : 항생제 처방을 잘해서 백혈구가 없어졌어요.... 응??


어쨌거나....
이전 모든 검사 결과에서 (지금은 혈액 배양 검사 결과가 하나둘 씩 나오는 것 같다)
모두 괜찮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 검사에서도 별 이상은 안보일 것 같다.
하지만 결과는 내일 아님 모레 나오니 그 뒤에 퇴원 가능할 것 같다고 한다.
음.. 병원 입장에서는 그렇겠지? 
그런데, 왜??
안좋은 환경의 병원에 있기보다는 낙관적인 결과가 예상되면 (지난 사흘간 정말 애는 괜찮다.. 의료진이 인정할정도니 그리고 아직도 병명을 모른다 ㅡ.ㅡ; 그냥 의증 일뿐!!)
 퇴원 시키고, 부모가 재방문하거나 전화로 알려줘도 되지 않나?
왜 꼭 병원에서 대기해서 그 이야기를 들어야 하나??


아산 병원은 미국의 대통령이 극동지방 순회 중에서 병이 발생하면, 방문해서 치료를 받을 곳으로 지정된 곳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권위가 높고 의료 질은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의료 수가를 높이기 위해 또, 혹시나 모를 의료소송 때문에 많은 검사를 하는 곳이라고 생각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 내 경험상.. 난 주위사람에게 절대로 종합병원은 특히 이곳 아산병원을 가라고 하고싶진 않다.


ps. 지금 글 적으니 와이프에게 문자가 온다
 우리 아이 요로감염 이라고 하네요.. 라고..
 지난 금요일 이후, 항상 소변검사에서 백혈구 수치 한번 튄 것 말고는 이상없다고 했으면서...
 한번도 의심스럽다 라고 말 들어본 적도 없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이 병명은 대체 뭐니?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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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두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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