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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나두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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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오토캠핑을 시작한 올해의 마지막 캠핑이 아닐까 싶다.

눈 오면 글램핑류로 가거나 펜션으로 가거나 다시 가겠지만 차 가득 짐 싣고 가는 오토캠핑은 이제 끝.

서울에서 너무나 가까운, 그리고 트리 하우스 존으로 유명한 남양주의 휴림이다.

 

 

 

일단 캠핑장에 대해서는 음 애매하다.

사람마다 취향차가 있는 것 처럼 이곳에 대한 평가는 좀 갈릴 듯 하다.

 

캠핑장은 기본적으로 힐링을 위한 곳이고 아무 것도 안해도 된다 라는 마인드면 좋은 캠핑장이다.

캠핑장에서 '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찾는 곳이라면 그닥이다.

기본적인 자연환경 특히 나무들은 정말 정말 훌륭하나, 산책로라고 할 것도 없고 바로 앞에 실개천 스러운 물길은 있으나

좀 많이 빈약하다. 아이들을 위한 트램플린 일명 방방이도 수용 인원에 비해서는 너무나 협소하고 수영장도 하나 있기는 하나

역시나 작다. 샤워 시설은 괜찮으나 탈의실이 너무나 춥다 ㅠㅠ

그리고 아무래도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너무나 다닥다닥 붙어 있다.

난민촌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 그렇다...

 

 

어쨌거나 우리 가족이 지향하는 바와는 많이 맞지 않는 곳이다;;;

그래도 우리는 단풍나무 2존에 위치해서 사이트 바로 앞 단풍은 원없이 즐겼다.

 

한가지 문제라면 파쇄석이 아니라 그냥 흙바닥이라는 거.....

 

 

 

뭐 항상 그렇듯이 잘 먹고 잘 지내고 왔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문제는.....

캠핑 시작한 이후 최고의 진상을 만났다는 사실이다.

 

1번 그룹

: 평범한 사람들이다. 캠핑장 규칙에 '11시 매너타임, 자정부터는 고성방가 및 음주가무 절대 금지' 라고 되어있고

캠핑장에 입촌 하는 날 sms로도 보내준다. 이분들은 그냥 술이 좋아 좀 시끄러웠을 뿐, 새벽 1시에 조용히 해달라 요청하니

약간 소곤소곤 타임 이후 그나마 곧 자리를 정리해주었다.

 

2번 그룹

와~~~~~~~~

토요일 아침 일찍 들어온 팀인데 (2가족) 아이들이 설영하는 것을 돕고 있는 것 보고 기특해서 사탕과 초콜렛을 줬다.

아빠 되는 분이 이너텐트 뒤로 돌아가는 아이들에게 그쪽으로 가면 안되~ 하는 것을 보고

사이트 간격이 가까우나 매너 있는 분들이겠거니 했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1. 소음

ㄱ. 처음에는 아이들이 듣고 있어서 별 말 안했지만, 나중에 아이들은 듣지도 않는데 세시간 넘게 동요 릴레이.

ㄴ. 밤 11시 까지 아이들 영상물 소리 (사실 밤 11시 넘어서 인지도 모르겠음..그냥 귀 틀어 막고 강제 취침했음)

- ㄱ과 ㄴ은 소리가 너무 컸어요 ㅠㅠ 멀 보고 있는지도 다 알 정도

ㄷ. 말소리가 나지 않아서 의아하기는 하지만, 밤늦게 까지 화투패 탁탁 치는 소리 계속 들리던데;; (추측에요~)

 

2. 사이트 가로 질러 다니기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너 쪽 뒤로는 가지 말라는 말 듣고 기대는 했는데, 플라이와 차량 사이의 공간은 그럼??

플라이와 차량 사이의 공간이 좀 넓기는 해도 그 공간도 사이트 아닌가요?

왜 거기로는 아이들 손잡고 다니는데??????

 

3. 멀쩡한 나무는 왜?

캠핑장와서 불멍이야 원하는 만큼 하는 것이고, 잔불을 위한 잔솔가지 모으는 것은 이해하는 거지만 불멍 자체를 사방에서

나무를 주워와 하는 것은 뭘까요?

더더구나 숙영한 곳이 단풍나무 존인데, 갑자기 톱을 꺼내더니 멀쩡한 단풍나무의 가지를 잘라 장작 쌓는 곳에 던져놓더군요.

혹시나 그 나무의 잘라진 가지가 만의 하나 고사한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그걸 자를 권리는 없을 것 같은데??

 

4. 여유로운 음주 퇴소?

캠장 규칙 관련 문자 온 것을 보면 일요일 퇴실 시간은 12시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저것 하다가 늦어지는 게 아니라

11시 넘어서 까지 느긋하게 불멍하며 놀다가 11시 30분 되서야 슬슬 철수 준비를 하던.....

타프 스크린 안에는 소주병이 보였고, 아침 불멍을 하면서 맥주를 계속 마시던데......

 

아직도 이해가 안되요....

 

Posted by 나두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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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너무나 좋았던 이번 주.

단풍이 너무나 아름다웠던 이번 주..

 

 

 

9월에 이어 두번째 새막골 방문!

올해 8월부터 오토캠핑을 시작해 벌써 여덟번째 캠핑이다. 아직 너무나 어린 캠린이지만 겁도 없이 '접대캠'을 시도했다.

텐트 여유는 없어서 새막골의 깨끗한 다차 사이트를 이용해서 지후와 가장 친한 현중이 가족과 함께 한 캠핑이었다.

 

개인 블로그 라고는 하지만 아이들의 얼굴은 이제껏 노출을 자제 했는데 이번만은 오픈!

 

 

 

 

 

지난 주 할로윈 캠핑 때는 전혀 모르는 또래와의 어울림 이었다면 이번 캠핑은 지후와 정연이 모두에게 너무나 익숙한 친구와

오빠 친구, 그리고 동생과 함께 하는 캠핑이었고 모두가 너무 즐거워했다.

아이들과 함께 한 배드민턴, 보물찾기(상품은 과자와 엄청많은 브롤스타즈 열쇠고리), 낚시(를 가장한 몸개그), 비눗방울 놀이 등등 

멋진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너무나 즐거워 한 한때 였고 그 것을 함께 한 부모들 역시 너무나 뿌듯했다.

물론 어른들에게는 맛있는 먹거리와 현중이 부모님이 가져오신 훌륭한 와인들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리저리 시간에 쫓기고 즐거움에 휩싸요 정작 사진 찍을 여유가 없었다는 게 함정 ㅠㅠ

 

아이들이 너무나 즐거워했던 캠핑

어른들이 너무나 뿌듯했던 캠핑.

그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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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강의를 했다. 강의가 끝난 후 나를 초청한 분이 맥주나 한잔 하자고 해서 맥주 집엘 갔는데 초면인 사람도 함께 가게 됐다. 명함을 교환하고 인사를 나누었는데 제법 큰 상장회사 대표다. 한 눈에도 기가 강해 보였다. 들어가자 마자 그 분은 검찰과 감독기관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얘기를 늘어놓는다. 돈줄이 막혀 몇 억을 준비 못하면 며칠 내로 부도처리가 될 것 같다는 내용이다. 대출도 안 되고, 유가증권 발행도 안 되고, 주가도 폭락해 남은 방법은 수단껏 돈을 꾸어야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 동안 자기가 얼마나 열심히 사업을 꾸려왔는지, 금융기관이나 정부에서 얼마나 사업을 방해했는지, 자기가 얼마나 괴로운지에 대해 한 시간 이상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참으로 난처했다. 나는 초청한 지인과 그 동안 회포를 풀러 왔는데 모르는 사람이 전후 사정을 모르는 우리들에게 힘든 얘기를 잔뜩 하니. 그래도 방법이 없어 듣고 있었다. 참다 못한 지인이 이제 늦었으니 집에 가자고 해서 간신히 그 자리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얼마나 답답하고 분했으면 모르는 나에게 저렇게 하소연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 저 사람 때문에 즐거운 저녁 시간을 망쳤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었다. 무엇보다 집에 오자 마자 나는 완전 파김치가 되었다. 칫솔질 할 에너지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 사람의 화를 내가 다 뒤집어 쓴 것이다.

버럭이란 별명을 가진 사람이 있다. 시도 때도 없이 걸핏하면 버럭 화를 내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인물도 좋고 최고 학력을 가진 사람이다. 겉으로는 아무 하자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 사람과 몇 달 일을 하면 그런 성향을 알게 된다. 그 사람은 예민하다. 화 내는 기준이 남다르다. 보통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수 있는 일에 대해 그 사람은 화를 낸다. 프로세스를 보면 이렇다.

당사자에게는 화를 내지 않는다. 따라서 당사자는 그 사람이 그렇게 화가 났다는 사실을 모른다. 상황이 끝난 후 주변 사람을 하나 잡고 당사자의 행동이나 말에 대한 자기 느낌을 털어놓는다. 그 말을 듣고 자기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다. 동의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대부분 동의를 한다.

그 다 음에는 점점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화를 낸다. 적어도 한 시간 정도는 그 얘기를 들어야 한다. 동의할 만한 사람을 찾아 대 여섯 번 이런 프로세스를 거친다. 때로는 상사를 압박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을 가만 두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몰아간다.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동의하고 같이 화를 낸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사람들은 그를 피하기 시작한다. 그 사람 얼굴빛이 바뀌면 슬슬 주위를 떠난다. 전화도 안 받으려 한다. 그 사람의 화를 뒤집어 쓰기 싫기 때문이다.

왜 사람들은 화를 낼까? 화를 낸다고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자기 삶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가장 화가 난다. 내가 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사람인가를 생각하면 견딜 수 없다. 별 것 아닌 일에도 화가 난다. 화를 자주 낸다는 것은 무언가 내 자신에게 화가 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화는 오래 간다. 자신감이 생겨야 사라진다.

교만 때문에도 화가 난다.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하면 화날 일이 많아진다. 눈이 나빠 인사를 안 하는 부하에게 화가 난다. 감히 윗사람을 몰라봐. 모임에서 소개를 안 하거나 한 마디 할 기회를 안 줘도 화가 난다. 감히 나를 몰라보고 지들끼리 놀아라는 생각을 한다. 마중을 나오지 않는다고, 예우를 하지 않는다고, 상석에 안 앉힌다고 화를 낸다.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하면 세상에는 화 낼 일 투성이다. 어설픈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올라가거나 급이 안 되는 사람이 지도자 위치에 올라가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 힘 없는 사람은 화 내기가 쉽지 않다. 화 낼 대상도 마땅치 않고 뒷감당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무서울 게 없기 때문에 화를 낸다. 윗사람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사명감을 갖고 화 내는 사람도 있다. 저런 찌질한 것들에게 화를 내서 인간개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기는 괜찮은데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화가 난다. 내 앞에서 저런 상스런 얘기를 하는 것에 화가 난다. 내가 누군데 감히 내 앞에서 저런 얘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까 맘이 상한다. 정말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화날 일이 많이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화낼 일이 없을까? 그런 일은 없다. 비슷한 일들이 벌어진다. 화를 낸다는 것은 내 선택이다. 별 것 아닌 일에 불같이 화를 낼 수 있다. 뭔가 사정이 있겠지 하면서 넘어갈 수도 있다. 화가 났다고 그것을 주변 사람에게 전파해서는 안 된다. 그럴 권리도 없다. 화를 내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본인이 가장 큰 손해를 본다. 화가 나면 눈에 보이는 없고 귀도 들리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이 떨어져 나간다. 화가 날 때는 코비 박사의 세 단계를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떤 화 나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 잠시 정지하고(STOP), 생각하고(THINK), 선택(CHOOSE)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면서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라다크족의 가장 나쁜 평가는 “화를 잘 내는 사람”이다. 나 역시 화 잘 내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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